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캐나다의 원유 증산 가능성과 미국 원유 재고 급증 소식에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60달러 선을 하회했습니다. 캐나다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량 상한제 폐지 시사로 증산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원유 재고 증가를 발표하며 유가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습니다.
뉴욕 유가가 캐나다의 잠재적 원유 증산 움직임과 미국의 예상치 못한 대규모 원유 재고 증가에 직면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0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으며 시장의 하방 압력을 반영했습니다.
국제 유가, 2거래일 연속 하락세 📉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6달러, 1.59% 하락한 배럴당 59.6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WTI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밑돈 것입니다. 장중 대체로 약세를 보이던 WTI는 60달러 선 방어가 어려워지자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캐나다 증산 가능성 제기,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
캐나다 정부의 정책 변화가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캐나다는 전날 발표한 예산안에서 2030년 이후 시행될 예정이었던 온실가스 배출량 상한제를 폐지하고, 시장 및 기술 기반 방식으로 배출량 감축을 유도할 수 있다는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그동안 에너지 업계의 반발을 사 왔던 이 규제 완화는 캐나다의 원유 생산량 증가 가능성을 열어주며 국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미국 원유 재고, 예상을 뛰어넘는 급증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는 유가 하락에 더욱 기름을 부었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3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520만2천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60만배럴 증가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이번 주간 증가폭은 지난 7월 넷째 주 이후 가장 컸습니다.
- 미국 원유 재고 (지난주): 520만2천배럴 증가 (예상치: 60만배럴 증가)
- WTI 12월 인도분 종가: 배럴당 59.60달러 (전장 대비 1.59% 하락)
휘발유 재고 감소, 유가 낙폭 제한 요인으로 작용
다만, 유가의 추가적인 급락을 막는 요인도 있었습니다.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427만9천배럴 감소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10만배럴 감소에 비해 훨씬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를 일부 반영하며 유가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휘발유 재고는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직전 주(-594만1천배럴)에 비해 감소폭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재고 감소 추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캐나다의 증산 가능성과 미국의 재고 부담은 단기적으로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OPEC+의 감산 정책 유지 여부, 글로벌 경기 회복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변수들이 유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의 실제 원유 생산량 변화와 미국의 재고 추이는 향후 유가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