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반도체 슈퍼 사이클' 기대감과 정책 호재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220선을 돌파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10.91%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삼성전자도 최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다만, 상승은 일부 대형주에 집중되며 체감 경기는 지수와 차이가 있었습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 도래에 대한 기대감과 정책 기대감이 시장에 불을 지피며 국내 증시가 폭등했습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4,220선을 단숨에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특정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코스피, '반도체 랠리' 힘입어 사상 최고치 경신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4.37포인트(2.78%) 급등한 4,221.87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 4월 10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코스피 지수는 4,123.36에서 출발한 이후 꾸준히 상승 동력을 유지하며 연일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6,512억 원, 1,85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7,948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장의 압도적인 관심은 단연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의 파격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무려 10.91% 폭등한 62만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노무라는 SK하이닉스가 2027년 영업이익 128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84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또한 SK증권은 AI 시대 패러다임 변화를 근거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00만 원까지 상향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3.35% 오른 11만 1,100원에 마감하며 종전 최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습니다. 이는 코스피 지수 상승에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더불어, 미국 증시에서 아마존이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의 수익성을 입증하며 급등한 소식 또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책 기대감과 AI 모멘텀의 시너지
이러한 반도체 업종의 강세와 더불어, 여당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를 시작한 점 또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는 주주 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전망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 기대감이 결합되면서 시장의 상승 동력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형주 쏠림 현상…체감 경기는 '글쎄'
하지만 이날의 가파른 상승세는 주로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지수 상승과는 달리 일반 투자자들의 체감 경기는 상대적으로 둔감한 편이었습니다. 실제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288개)보다 하락 종목(615개)이 두 배 이상 많아, 시장 전반의 고른 상승보다는 특정 종목에 의한 지수 견인이 두드러졌습니다.
- 코스피 종가: 4,221.87p (전일 대비 +2.78%)
- SK하이닉스 주가: 620,000원 (전일 대비 +10.91%)
- 삼성전자 주가: 111,100원 (전일 대비 +3.35%)
- 개인 순매수: 6,512억 원
- 기관 순매수: 1,853억 원
- 외국인 순매도: 7,948억 원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기·전자, 운송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가며 차익 실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외국인들이 특정 섹터의 과열을 경계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3포인트(1.57%) 오른 914.55에 마감하며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코스피와 같은 폭발적인 움직임은 아니었으나, 중소형주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음을 보여줍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40원 오른 1,428.80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원화 가치 하락, 즉 달러 강세를 의미하며, 외국인 자금 유출이나 달러 수요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개별 기업의 실적 변동성 등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종목에 쏠린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