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으로 인한 무역 휴전에도 불구하고, 원유 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폭 반등에 그쳤습니다.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 1년 유예 등 일부 성과가 있었으나, 핵심 쟁점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불안정한 휴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도 유가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유가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 휴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소폭 반등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양국의 정상회담 결과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가운데 무역 전쟁 재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불안정한 휴전의 서막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9포인트(0.15%) 상승한 배럴당 60.5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 부산에서 개최한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시장의 복합적인 반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회담 성과와 잔존하는 불확실성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의 1년 유예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중국은 향후 3년간 2천500만 톤의 대두를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중국 역시 대중(對中) 펜타닐 관세를 57%에서 47%로 10%포인트 낮추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의 유예 기간이 1년에 불과하다는 점, 그리고 반도체 문제와 같은 핵심 사안들이 여전히 논의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는 '불안정한 휴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해결해야 할 무역 안건들이 산적해 있어 관세 전쟁은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팽배합니다.
미 연준의 금리 결정, 원유 시장 영향 미미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지만, 원유 시장에는 별다른 동력을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성은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며, 원유 수요 전망에도 신중론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OPEC+ 회의 주목, 추가 증산 가능성은?
오는 2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정례 회의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하루 13만7천 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 유지 또는 조정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OPEC+의 결정은 향후 국제 유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만약 예상대로 추가 감산이 유지되거나 확대될 경우, 공급 측면에서의 타이트한 흐름이 이어지며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회원국 간의 이견으로 감산 합의가 불발되거나 완화될 경우,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해 유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될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되며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OPEC+의 회의 결과를 주시하며 공급과 수요 양측의 불확실성이 혼재된 상황 속에서 유가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현안 및 시장 전망
- 12월 인도분 WTI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배럴당 60.57달러 (전장 대비 0.15% 상승)
- 미국-중국 무역 협상: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 중국 대두 구매 약속 (핵심 쟁점 미해결)
- 미 연준 금리: 기준금리 25bp 인하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 낮음)
- OPEC+ 정례 회의 예정 (2일): 추가 증산 여부 주목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의 퍼미안 분지 유전(Web-Builder)에서 생산되는 WTI 원유 가격은 현재 양국 정상회담의 결과와 함께 연준의 통화 정책, 그리고 OPEC+의 향후 공급 조절 방안이라는 다층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역 갈등의 재점화 가능성과 OPEC+의 공급 정책 변화 여부가 향후 유가 흐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