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시장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 소식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증대라는 두 가지 주요 이슈로 인해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특히 메타가 발행한 3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에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1,250억 달러 이상의 수요가 몰리면서, 이는 올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 발행 규모 중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며 전체적인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관측되었습니다.
메타의 역대급 회사채 발행, 시장에 던진 '파장' 🚀
현지시간 30일 뉴욕 채권 시장에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 Platforms)가 발행한 회사채에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번에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총 300억 달러(약 41조원)에 달하며, 이는 올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발행된 물량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더 나아가 2023년 5월 제약업체 화이자가 발행한 310억 달러 이후로는 최대치에 해당합니다.
이번 메타의 회사채는 5년 만기부터 시작해 10년, 20년, 30년, 40년 등 총 6가지 만기로 구성되어 발행되었습니다. 당초 최소 250억 달러 규모로 알려졌던 발행 규모가 300억 달러로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총 1,250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발행액의 네 배가 넘는 규모로, 메타의 신용도와 미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반영하는 결과입니다.
- 총 발행 규모: 300억 달러
- 수요 규모: 1,250억 달러 이상
- 만기 구성: 5년, 10년, 20년, 30년, 40년 (총 6개 트랜치)
- 올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 발행 규모 중 최대
- 2023년 5월 화이자 회사채(310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
국채 수익률 상승, '베어 스티프닝' 나타나 📈
메타의 회사채 발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채권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장기물 국채 가격이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으며, 이는 수익률 곡선을 가팔라지게 하는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에 따르면, 3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90bp 상승한 4.0950%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는 4.10% 선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이달 10일 이후 처음으로 기록된 상승폭입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 역시 3.6140%로 2.80bp 상승했으며,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480%로 4.90bp나 올랐습니다.
이러한 장기물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합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메타의 회사채 발행으로 인해 시장의 유동성이 상당 부분 흡수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국채에 대한 수요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의 차이는 전 거래일 47.00bp에서 48.10bp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음을 나타내며, 향후 경제 성장 둔화 또는 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베어 스티프닝'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 10년물 국채금리: 4.0950% (3.90bp 상승)
- 2년물 국채금리: 3.6140% (2.80bp 상승)
- 30년물 국채금리: 4.6480% (4.90bp 상승)
- 10년물-2년물 금리차: 48.10bp (47.00bp에서 확대)
금리 인하 기대감 '찬물', 시장의 온도 변화 🌡️
메타의 회사채 발행 이슈와 더불어,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은 채권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파월 의장이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 시장에 여파를 미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에서 내부 논쟁이 뜨겁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이는 시장이 예상하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비스포크투자그룹은 보고서에서 분석했습니다. 또한,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짐 캐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매파적인 기조 속에서도 노동 시장의 둔화 조짐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짐 캐런 CIO는 "큰 그림에서 상황의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노동 시장 둔화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뉴욕 오후 3시 32분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인하폭을 약 18bp(0.18%)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25bp(0.25%) 인하 가능성이 약 70% 초반대라는 프라이싱으로, 여전히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그 불확실성이 다소 가중된 상황입니다.
메타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자금 흡수 능력이 확인되었으나, 이는 단기적으로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및 폭에 대한 불확실성은 투자 심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 특히 노동 시장 및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메타와 같은 대형 기업의 자금 조달 동향과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