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가 미국의 러시아 석유 제재 영향 제한 전망과 공급 확대 기대감으로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0.1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잉여 생산 능력 덕분에 제재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국제유가가 2% 가까이 급락하며 마감했습니다. 최근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미국의 러시아 석유 제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원유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러시아 석유 제재, 시장 영향은 제한적 📉
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6달러, 약 1.89% 하락한 배럴당 60.15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러시아발 원유 공급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의 주요 석유 기업 두 곳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해오던 인도 정유사들은 추가적인 구매를 중단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인도와 중국을 향해 러시아산 석유 구매 중단을 촉구해온 기조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석유 구매를 러시아 군사 자금 지원과 같다고 비판하며 수입 중단을 압박해왔습니다.
더불어, 이달 말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러시아산 원유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이 미국과의 원만한 무역 관계 유지를 위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조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급 과잉 우려, 유가 상승 동력 약화 ⚡
이러한 지정학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제유가 시장은 석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특정 국가에 대한 석유 제재가 가해지면 대체 원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현재와 같이 공급 여력이 충분한 상황에서는 그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러시아 석유 제재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및 산유국의 생산량 조절 실패가 유가 하락을 더욱 부추길 수 있습니다. 또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언제든 유가 급등 요인이 될 수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미국의 러시아 석유 제재가 석유 수출국에 미치는 영향은 시장에 잉여 생산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제재로 인한 공급 감소분을 다른 국가들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OPEC+ 추가 증산 가능성, 유가 하락 압력 가중 ➕
한편, 산유국들의 향후 공급량 조절에 대한 움직임도 유가 하락세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오는 12월 회의에서 생산량을 소폭 늘리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는 시장에 원유 공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며, 공급 과잉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OPEC+의 증산 결정은 그동안 유가 안정을 위해 감산 등 공급 조절에 힘써왔던 기조와는 다소 다른 움직임으로, 시장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불확실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며 뉴욕 유가는 하락 마감했지만, 지정학적 변수나 글로벌 경기 상황 등은 언제든 유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잠재적 요인으로 남아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향후 OPEC+의 결정과 미·중 무역 협상 추이, 그리고 글로벌 수요 전망 등을 면밀히 주시하며 시장을 분석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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