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전월 대비 1.5% 증가한 연율 406만 채를 기록하며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하락에 따른 구매력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다만, 판매량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으며, 주택 재고는 늘고 중간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하락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9월 기존주택 판매 규모가 전달 대비 1.5% 증가한 연율 406만 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주택 구매자들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9월 기존주택 판매, 금리 하락에 힘입어 상승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규모는 계절 조정 기준 연율 406만 채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1.5%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1%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번 결과는 시장 전망치였던 410만 채를 소폭 밑돌기는 했지만, 최근 몇 달간의 주택 시장 동향에 비추어 볼 때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됩니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9월 기준 6.35%를 기록하며 8월의 6.59% 대비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금리 하락은 주택 구매자들의 월별 상환 부담을 줄여주어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NAR은 가계 순자산 증가 또한 주택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 9월 기존주택 판매량: 연율 406만 채 (전월 대비 +1.5%)
-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4.1%
-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 (9월): 6.35% (8월 대비 하락)
- 기존 주택 중간 가격 (9월): 41만 5,200 달러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세 지속되는 주택 가격, 재고는 증가
기존주택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주택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9월 기존 주택의 중간 가격은 41만 5,2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상승했습니다. 이는 27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가격 상승세를 기록한 것입니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NAR의 분석은 가계의 순자산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시장에는 주의할 점도 존재합니다. 9월 주택 재고는 155만 채로, 전달 대비 1.3% 증가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14.0% 급증했습니다. 현재 매매 속도를 기준으로 산출한 미분양 주택 재고는 4.6개월 치로, 8월과 동일하지만 전년(4.2개월)보다는 늘어난 수준입니다. 이는 시장에 공급되는 주택 물량이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입니다.
모기지 금리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거나 다시 상승할 경우, 주택 판매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주택 재고는 공급 측면에서 가격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주택 구매 여력 개선과 가계 순자산 증가는 여전히 주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단독 주택 강세, 콘도 및 공동주택은 보합세
판매된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단독 주택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9월 단독 주택 판매량은 369만 채로, 전달 대비 1.7% 증가했습니다. 이는 주택 구매자들이 여전히 단독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반면, 아파트 형태의 콘도 및 공동주택 판매량은 37만 채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유형별 판매 동향은 주택 시장 내에서도 세분화된 수요 변화를 나타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