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과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전망에 국제 금 가격이 5% 이상 급락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약화와 단기 고점 부담이 차익 실현 매물을 자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기저의 매수세를 고려할 때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제 금 가격이 5% 넘게 급락하는 이례적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그간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를 높여왔던 요인들이 해소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 심리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단기 고점 인식과 차익 실현 매물 출회
21일(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 대비 231.50달러, 5.31% 하락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4,127.9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러한 급락세는 단기적으로 금 가격에 대한 고점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은 최근 몇 달간 글로벌 정치 및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꾸준한 상승 랠리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 해제 가능성과 미중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쌓아왔던 금 포지션에서 이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는 차익 실현성 매물로 이어져 가격 하락을 가속화했습니다.
안전자산 약세 전망의 배경
현재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을 상대적으로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의 조속한 해제 가능성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이제 우리는 공정한 거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아주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셧다운이 "이번 주 내로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단기적인 정치적 리스크 역시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 종가 대비 하락률: 5.31%
-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 하락폭: 231.50 달러
- 현재 금 선물 가격: 온스당 4,127.90 달러
하락세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금 가격의 하락세가 일시적일 것이며,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장의 조정 국면이야말로 진정한 강세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는 시각입니다.
이는 글로벌 경제의 근본적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든지 다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한,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수단으로서 금의 역할과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 확대 추세 등 구조적인 매수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이번 하락장이 깊은 조정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거시 경제 지표와 지정학적 리스크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