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강 생산업체 클리블랜드-클리프(CLF)가 희토류 생산 참여 가능성을 밝히면서 주가가 18%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는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 발표 이후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현상입니다. 회사는 자사 업스트림 채굴 자산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희토류 분야 진출을 모색할 계획임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철강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클리블랜드-클리프(Cleveland-Cliffs, NYSE: CLF)가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희토류 생산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클리블랜드-클리프의 주가는 20%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클리블랜드-클리프, 희토류 사업 진출 기대감에 주가 18% 급등
20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클리블랜드-클리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72% 상승한 15.68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장중 한때는 22.37%까지 오르며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최근 회사가 발표한 견조한 3분기 실적과 더불어, 희토류 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클리블랜드-클리프는 3분기 조정 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1억 4,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억 2,790만 달러)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미국 철강 시장에서 회사가 견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정학적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중국발 희토류 공급망 불안, 기회로 작용
이번 클리블랜드-클리프의 주가 급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은 바로 희토류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최근 중국이 전면적인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중국 외 지역에서의 희토류 확보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희토류와 관련된 사업에 조금이라도 진출 소식을 전하는 기업에는 매수세가 몰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업스트림 채굴 자산은 광산 개발 및 채굴 단계에서 보유한 자원 개발 자산을 의미하며, 주로 광물 매장지의 탐사, 채굴, 생산 설비와 같은 핵심 자산을 포함합니다. 곤살베스 CEO는 "우리가 지정학적으로 처한 위치를 고려하면 그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우리가 가진 모든 지역을 들여다봤고 특히 미시간과 미네소타에 있는 두 광산 부지의 잠재력이 가장 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클리블랜드-클리프가 보유한 광산 자원을 활용하여 희토류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잠재력을 확인했음을 시사합니다.
업스트림은 산업의 공급망에서 원자재 추출 및 가공과 같이 가장 초기 단계를 의미합니다. 석유 산업에서는 원유 탐사 및 시추, 철강 산업에서는 철광석 채굴 및 선철 생산 등이 업스트림에 해당합니다. 클리블랜드-클리프의 경우, 광산 자원 확보 및 초기 채굴 단계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미국 정부의 희토류 공급망 강화 움직임
클리블랜드-클리프의 희토류 사업 진출 시도는 미국 정부의 공급망 자립 강화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국내 생산 능력 확대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적인 희토류 생산 기반을 마련하려는 노력은 클리블랜드-클리프와 같은 기업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클리블랜드-클리프의 희토류 사업 진출은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실제 생산까지는 상당한 투자와 기술 개발, 환경 규제 준수 등의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또한, 국제 희토류 시장의 가격 변동성 및 경쟁 심화 또한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성공적인 진출 여부는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에 대한 회사의 전략적 대응 능력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클리블랜드-클리프의 움직임은 단순히 한 기업의 사업 다각화 시도를 넘어,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보라는 더 큰 그림 속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향후 클리블랜드-클리프가 희토류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