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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뉴욕채권] 지역은행 불안에 위험회피…2년물 금리 1년 2개월래 최저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뉴욕채권] 지역은행 불안에 위험회피…2년물 금리 1년 2개월래 최저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5-10-17 | 수정일 : 2025-10-17 | 조회수 : 993


[뉴욕채권] 지역은행 불안에 위험회피…2년물 금리 1년 2개월래 최저
핵심 요약
미국 국채 시장에서 2년물 금리가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며 통화정책 민감도를 보여줬습니다. 10년물 금리 역시 4.0% 선이 붕괴되며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 지역은행 두 곳의 부실 대출 문제 발생과 제조업 지표 악화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 고조 및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폭이 52bp로 확대되었으며, 이달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96.8%로 반영되었습니다.

미국 채권 시장이 지역은행 발(發) 불안감과 제조업 경기 둔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202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기준물인 10년물 금리 또한 4.0% 선을 하회하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지역은행 부실 우려, 위험회피 심리 자극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장중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90bp 하락한 3.9760%를 기록하며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으로 4.0% 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같은 시각,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8.00bp 급락한 3.4260%로, 이는 202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만기가 긴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5.60bp 하락한 4.5840%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장단기물 금리의 하락은 채권 가격의 상승을 의미합니다.

국채 금리의 급격한 하락세는 미국 지역은행 두 곳에서 불거진 부실 대출 문제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입니다. 자이언스 뱅코프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가 동시에 부실 대출 논란에 휩싸이면서 해당 은행들의 주가는 10% 이상 폭락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연상시키며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 전략가는 "현재로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두 지역은행에만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리콘밸리은행과 (사업) 규모와 범위에서 비슷하지만, 이것이 시스템적인 문제라는 증거는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제드 엘러브룩 아르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신용 관련 손실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은행들의 해명에)시장이 그다지 만족하지 않아 대부분 소형 금융주가 오늘 약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같은 지역은행 이슈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에서 벗어나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위험회피(Risk-off)'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점차 오름폭을 줄이다가 장중 하락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조업 활동 위축, 금리 인하 기대감 가속

지역은행 이슈와 더불어 미국 제조업 경기의 뚜렷한 둔화 신호 또한 채권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10월 해당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수는 전월 대비 36.0포인트 급락한 -12.8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10.0)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점인 '제로(0)'를 두 달 만에 다시 밑돌았습니다.

이러한 제조업 활동의 급격한 위축은 2023년 4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충격으로 인한 -38.9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입니다. 지수 레벨 또한 4월(-26.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으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한편, 채권 시장에 반영된 10년 기대 인플레이션(BEI, Breakeven Inflation Rate)은 장중 2.27% 부근까지 낮아졌습니다. 이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용어 설명: 기대 인플레이션(BEI)
BEI는 국채 명목 금리에서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를 빼서 산출하는 지표로,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10년간 평균 인플레이션율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보여줍니다. BEI 하락은 시장이 향후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수익률곡선 가팔라지며 금리 인하 전망 확대

지역은행 발 불안감과 제조업 경기 둔화 신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미국 국채 시장의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지는 '불 스티프닝(Bull Steepening)' 현상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패턴으로, 일반적으로 시장이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강하게 기대할 때 나타납니다.

실제로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52bp 남짓으로, 전 거래일 대비 5bp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연말까지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확실하다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것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3분 기준으로 연준이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96.8%로 반영했습니다. 또한, 50bp 인상이라는 '빅 컷' 가능성도 3.2%로 소폭이나마 출현하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요 지표 변화
  • 10년물 국채금리: 3.9760% (전일 대비 6.90bp 하락, 4.0% 선 붕괴)
  • 2년물 국채금리: 3.4260% (전일 대비 8.00bp 하락, 2022년 9월 이후 최저)
  • 10년-2년물 금리차: 55.50bp (전일 대비 1.60bp 확대, 불 스티프닝)
  • 10년 기대 인플레이션(BEI): 2.27% 부근 (6월 중순 이후 최저)
  • 선물시장 연내 금리 인하 폭: 52bp (전일 대비 5bp 확대)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미국 지역은행들의 재무 건전성 문제와 제조업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채권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 추이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은 은행 부문 리스크와 경제 지표 발표에 주목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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