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우려가 완화되면서 뉴욕 유가가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화적 제스처와 양국 고위 관계자들의 소통 강화 발표가 시장의 안정을 이끌었습니다. OPEC은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전망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국제 유가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긍정적인 메시지와 함께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 뉴욕 유가 상승 견인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9달러(1.00%) 오른 배럴당 59.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WTI는 장중 한때 2% 이상 상승하며 60달러 선을 잠시 넘어서기도 했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해당 수준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유가 상승은 최근 고조되었던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진정된 것이 주효했습니다.
고위급 소통 강화, APEC 회담 가능성 시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와 더불어,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양국 간 소통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말 동안 양국 간 상당한 수준의 소통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OPEC, 원유 수요 전망 유지하며 안정세 전망
한편, 국제 원유 시장의 수급 동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간 보고서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OPEC은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폭 전망치를 각각 하루 130만 배럴과 140만 배럴로 유지하며, 시장의 안정적인 흐름을 예상했습니다.
- 2024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하루 130만 배럴
- 2025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하루 140만 배럴
OPEC은 보고서를 통해 "2025년 3분기에 나타난 탄탄한 세계 경제 동학과 미국과 일본의 2025년 2분기 성장률 상향 조정, 인도와 중국의 강력한 데이터는 안정적인 세계 성장 전망을 강화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러한 거시 경제 지표들의 긍정적인 신호는 원유 수요의 견조한 흐름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유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 변화나 예상치 못한 국제 정세 변화는 언제든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입니다. 또한, OPEC+의 감산 이행 여부 및 산유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유가 움직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지표와 함께 주요국 정책 변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