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세와 더불어 '조용한 강자' 은값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구조적 요인과 투자 심리 자극을 근거로 내년 말까지 온스당 100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인 과열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조용한 강자'로 불리던 은값마저 무섭게 치솟으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은값의 상승세가 구조적인 공급 부족과 산업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내년 말까지 온스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치솟는 은값,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 🚀
13일 CNBC 보도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런던 OTC 마켓에서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 온스당 5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오전 6시 20분 현재(런던 현지시각) 온스당 5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었습니다. COMEX(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은 선물 12월물 가격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5% 급등한 4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은 현물 가격은 약 78% 상승하며, 같은 기간 금값 상승률(50%)을 뛰어넘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은값의 급등세는 단순히 안전자산 선호 심리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 부족과 산업 수요 증가라는 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금값 대비 은값의 부각: 투자 매력 증가
인베스코의 폴 심스 상품전략 책임자는 "금은 산업적 활용도가 제한적인 반면, 은은 실물 경제와 투자 양면에서 모두 가치를 지닌 자산"이라며, "금과 은의 가격 비율이 100배를 넘어선 이후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올해 금값이 39번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은은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구조적 요인이 견인하는 은값 상승 📈
솔로몬글로벌의 폴 윌리엄스 대표는 이번 은값 상승이 과거 1980년대와 같은 투기적 급등과는 달리, 실물 경제의 강력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공급 부족, 산업 수요 증가, 그리고 녹색 기술 투자 확대가 은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은은 전자기기, 반도체, 태양광 패널, 배터리, 인공지능(AI) 관련 부품 등 친환경 및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인 핵심 원자재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산업적 수요 증가는 은값 상승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가격 전망 💰
이러한 구조적 요인과 함께, 전문가들은 은값이 여전히 금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폴 윌리엄스 대표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은은 여전히 금에 비해 저평가된 자산으로 남아 있다"며, "현재의 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내년 말까지 은값이 온스당 1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BNP 파리바 포르티스의 필리프 히셀스 최고전략가 역시 내년까지 은값이 현재 가격에서 두 배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은값이 '50달러'라는 상징적인 가격대를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큰 숫자는 마치 자석처럼 투자 심리를 끌어당기며 은값의 상승세를 가팔라지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단기 조정 가능성 및 장기 상승 추세 유지 🧐
다만, 히셀스 전략가는 은값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단기적인 과열과 조정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그는 "보통 이런 급등세 이후에는 조정 국면이 올 수 있으며, 일시적인 하락이나 횡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필리프 히셀스 전략가는 급등세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며, 일시적인 하락이나 횡보 국면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셀스 전략가는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시장 변동성,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는 한, 투자자들은 부동산, 주식, 귀금속 등 실물자산에 대한 선호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의 은값 상승장은 아직 시작 단계이며, 은은 향후 몇 년간 가장 강력한 상승 잠재력을 가진 자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