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 합의 소식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 금 선물 가격은 2% 넘게 급락하며 온스당 3,973.00달러 선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번 하락은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중동 지역의 평화적인 해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중동 지역의 평화적인 해결 기대감이 국제 금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 단계적 종식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 선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지정학적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동 휴전 합의, 금 가격 급락 불렀다 📉
현지 시간 9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대비 97.50달러, 즉 2.4% 급락한 트로이온스당 3,973.00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최근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던 흐름과는 상반되는 움직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노력
이번 휴전 합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노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우리는 가자 지역 전쟁을 끝냈고, 더 큰 차원에서는 평화를 만들어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남아 있던 모든 인질은 월요일(13일)이나 화요일(14일)에 모두 석방될 것"이라며 협상 타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중동으로 직접 방문할 예정이며, 이란 역시 가자 평화 구상에 지지를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휴전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날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하고 인질 전원 석방을 약속했습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1단계 합의안
- 단계적 철군: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에서 단계적으로 철군할 예정입니다.
- 인질 석방: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생존 인질 20명을 석방할 예정입니다.
- 휴전 발효: 양측은 이 합의안에 따라 휴전을 발효시킬 예정입니다.
이번 합의는 수개월간 지속된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뒤로하고, 평화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지닙니다. 하지만 향후 남은 단계의 협상 과정과 합의 이행 여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 위축과 단기 차익 실현
이번 금 가격 급락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완화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심리 약화가 꼽힙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위험이 낮아졌다고 판단하면서,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금 보유에 대한 매력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게 된 것입니다.
특히, 최근 금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안전 자산으로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러한 급등세를 이어온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서려는 움직임 또한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독립 금속 거래자인 타이 웡 씨는 "투기 세력이 금을 일부 팔고 있다"고 분석하며,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휴전 합의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향후 합의 이행 과정에서의 돌발 변수나 지역 정세 변화에 따라 금 가격은 다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글로벌 인플레이션 추이 등 거시 경제 지표들도 금 가격의 주요 변수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