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2.55달러로 1.33% 올랐습니다. 다만, 미국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으나 석유 소비량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국제 유가가 1% 이상 강세를 기록하며 반등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되면서, 유가 하락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종전 기대감 약화,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 📈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2달러, 즉 1.33% 상승한 배럴당 62.5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최근 국제 유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던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의 한 고위 관료는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조성되었던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추진 동력이 거의 소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양국 간의 분쟁이 다시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원유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했습니다.
앞서 국제 원유 시장은 양국 간의 평화 협정이 체결될 경우, 그동안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러시아산 원유가 시장에 더 많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이로 인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왔으나, 종전 기대감이 퇴색함에 따라 이러한 공급 과잉 불안감 또한 완화되는 추세입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vs. 소비량 회복 📊
한편,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마감된 일주일 동안 원유 재고는 371만 5천 배럴 증가했습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225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단기적으로는 공급 과잉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요인입니다.
- 원유 재고 증가분: 371만 5천 배럴 (시장 예상치 225만 배럴 초과)
- 주간 석유 제품 공급량 (소비량): 하루 2,199만 배럴 (2022년 12월 이후 최고치)
하지만 EIA는 같은 기간 미국의 석유 소비량을 나타내는 주간 석유 제품 공급량이 지난주 하루 2,199만 배럴로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원유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요 회복세를 보여주며 유가 하락 압력을 일부 상쇄했습니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향후 국제 유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향후 유가 전망 및 고려 요인 🤔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과 OPEC+의 향후 감산 정책 등은 국제 유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입니다. 또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주요국의 통화 정책 변화도 유가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변화와 OPEC+ 산유국들의 추가적인 공급 조절 여부, 그리고 세계 경제의 회복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유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