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엔화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총재 선거 승리가 엔화 약세를 부추겼으며, 유로화는 프랑스 정국 불안으로 약세를 보이며 유로-엔 환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엔화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의 총재 선거 승리가 엔화 약세를 지속시킨 가운데, 유로화는 프랑스 정국의 불안감으로 하락 압력을 받으며 유로-엔 환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통화 쌍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였습니다.
엔화 약세 지속, 달러-엔 환율 7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
7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84엔(1.054%) 급등한 151.908엔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결과로, 지난 2월 19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특히 오후 4시 이후에는 152엔 선을 소폭 웃돌기도 하며 엔화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러한 엔화 약세는 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다카이치 총재는 재정 지출 확대와 완화적 통화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일본은행(BOJ)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국 불안, 유로화 약세…유로-엔 환율 역대 최고 📈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로화 역시 프랑스 내부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히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 대비 0.940엔(0.534%) 상승한 176.97엔으로, 장중 177엔 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엔화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 속에서 유로화의 상대적 약세 또한 두드러졌음을 시사합니다.
현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총리의 깜짝 사임 발표 이후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마크롱 정부의 초대 총리였던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는 "이 정치적 위기는 국가의 붕괴"라고 진단하며, 조기 대선 실시를 촉구하는 등 정치적 불안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프랑스 정국의 불안정성은 유로화 가치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604달러(0.516%) 하락한 1.16502달러를 기록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달러 인덱스 상승세, 8월 말 이후 최고치 기록 🚀
이러한 통화 시장의 움직임 속에서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 또한 확인되었습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531% 상승한 98.639를 나타냈습니다. 뉴욕 장 초반 98.5 부근에서 횡보하던 달러인덱스는 장 후반 엔화 약세가 심화되자 레벨을 높였고, 한때 98.660까지 올라 지난 8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7일차에 접어들었으며, 별다른 공식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습니다. 다만,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단기 예측 기간에서 5개월 만의 최고치로 높아졌다는 연준 내부 조사 결과가 있었으나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제한적이었습니다.
기타 통화 움직임 및 전망 📊
한편,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447% 하락한 1.34214달러를 기록했으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0.066% 상승한 7.1464위안으로 마감했습니다.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일본의 통화 정책 및 프랑스 정국의 변화가 주요 통화 가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카이치 총재의 구체적인 정책 행보와 프랑스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의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는 유로존 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