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프랑스 정국 불안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1.8%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3,977.30달러에 거래되며 4,000달러 선에 근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금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연방 정부의 장기화되는 일시 업무 정지(셧다운)와 유럽 정치권의 불안정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미국 셧다운 장기화, 경제 불확실성 증폭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6일째 이어지고 있으나, 여야 간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셧다운이 계속될 경우 매주 약 15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이는 소비 심리 위축, 정부 서비스 지연, 기업 활동 위축 등 미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재정 지출 감축 및 부채 한도 증액 협상 난항 등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금융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프랑스 정국 불안, 유로화 약세와 금값 상승 견인
미국발 경제 불확실성에 더해 프랑스 정국의 불안정성 역시 금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엘리제궁은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임명된 지 불과 27일 만에 사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르코르뉘 총리는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한 긴축 재정안을 추진했으나, 야당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프랑스의 재정 우려 재부상은 프랑스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고, 유로화 가치는 급격한 약세 압력을 받았습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의 약세는 달러 대비 금의 상대적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며, 금 가격 상승세를 더욱 부추겼습니다.
금 선물 가격, 4,000달러 문턱 넘어서나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 6일(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 대비 68.40달러, 즉 1.75%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977.3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뉴욕장 거래 중에는 한때 3,997.30달러까지 치솟으며 4,000달러 선에 매우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12월 인도분 금 선물 (COMEX): 전장 대비 1.75% 상승
- 거래 가격: 트로이온스당 3,977.30달러
- 장중 최고가: 3,997.30달러
전문가들, 금 ETF로의 자금 유입 지속 전망
이는 현재와 같은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금 ETF는 실물 금에 투자하는 펀드로, 개인 투자자들이 금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합니다.
카바토니 전략가는 글로벌 경제와 정치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다양한 변동성 속에서 금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과 더불어 각국의 정치적 이벤트까지, 예측 불가능한 요인들이 많을수록 금의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금, 경제 불확실성 시대의 든든한 안전자산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 국제 금 가격의 급등은 미국과 프랑스에서 촉발된 지정학적 및 경제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은 전통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한, 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4,000달러 선을 돌파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