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예상 경로 PCE 덕에 나흘 만에 반등…소비·소득 지표도 '맑음'

핵심 요약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했습니다. 연준 선호 물가 지표(PCE)가 예상에 부합하고 소비와 소득이 견고하게 나타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무난한 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증시에 자신감을 부여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더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견고한 소비와 소득 지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증시의 저가 매수세를 이끌었습니다.

PCE 물가 지표, 예상 범위 내 결과 📊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9.97포인트(0.65%) 상승한 46,247.2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98포인트(0.59%) 오른 6,643.70, 나스닥종합지수는 99.37포인트(0.44%) 상승한 22,484.07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4거래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한 결과입니다.

근원 PCE, 전월과 동일한 0.2% 상승률 기록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핵심 물가 지표로, 예상대로 주요 항목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8월 기준 전월 대비 0.2%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상승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동일한 수준입니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월 대비 0.3% 올랐고, 전년 대비로는 2.7% 상승했습니다. 근원 PCE의 상승률은 7월과 동일했으나, 전품목 PCE는 7월보다 소폭 가팔라진 상승 각도를 보였습니다.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러셀은 "시장이 3일간 하락한 가운데 이번 수치는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벗어나게 할 만큼 충분히 긍정적이었다"며 "전날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비둘기파적 전망을 약화시켰으나 이날 발표된 PCE는 그런 우려를 어느 정도 완화해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견고한 소비와 소득, 시장 자신감 고취 💪

무난한 물가 흐름 속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와 소득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8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6% 증가했으며, 개인소득 역시 0.4% 증가하며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8월 미국 소비 및 소득 지표

개인소비지출: 전월 대비 0.6% 증가
개인소득: 전월 대비 0.4% 증가

오전 한때 매도세가 거칠어지면서 나스닥 종합지수가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뚜렷한 악재 없이 이번 주 지속된 경계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하며 3대 주가지수는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 소폭 후퇴했으나 시장 영향은 미미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폭 후퇴했으나 시장에 큰 충격을 줄 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미시간대학교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5.1로, 예비치 55.4보다 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전반적인 경제 심리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앞서 발표된 물가 및 소비 지표의 긍정적인 흐름을 상쇄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업종별 혼조세 속 기술주 강세 🌟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부동산, 유틸리티, 소재, 임의 소비재 섹터는 1% 이상 상승하며 시장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대형 기술주, 테슬라의 4% 이상 상승 두드러져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서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4% 이상 상승하며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른 주요 기술 기업들은 대체로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미국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오라클은 오픈AI와의 대형 계약 체결 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자금 조달 우려와 소수 기업에 집중된 매출 구조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며 이날도 2.7% 하락했습니다. 반면, 미국 게임 개발사 일렉트로닉아츠(EA)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약 500억 달러 규모로 회사를 인수 후 상장 폐지할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14% 급등하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애플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도 4% 이상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개별 기업들의 움직임은 시장 전반의 방향성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며 개별 이슈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 📉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 반영하는 12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67.0%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날 마감 무렵의 73.3%보다는 소폭 하락한 수치입니다.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이번 PCE 지표 결과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경계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의 소폭 후퇴는 향후 소비 지출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 정책 발표와 주요 경제 지표를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45포인트(8.66%) 하락한 15.29를 기록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었음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일부 해소되었음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