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러시아 원유 공급망,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에 타격…WTI 1.1%↑

핵심 요약
뉴욕 유가가 1% 이상 상승하며 배럴당 65.7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러시아의 석유 수출 제한 발표와 공급 압박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러시아 부총리는 연말까지 디젤 수출을 부분적으로 금지하고 휘발유 수출 금지도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유가가 1% 이상 오르며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가 일부 석유 수출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공급 압박에 대한 경계감이 유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4달러, 1.14% 상승한 배럴당 65.7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러시아, 원유 수출 제한 조치 강화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올해 말까지 디젤 수출을 부분적으로 금지하고, 기존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러시아 국내 정유 시설의 정제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러시아 내 여러 지역에서 특정 등급의 연료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출 제한 조치는 글로벌 석유 공급망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더하며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리포우오일어쏘시에이츠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외에 미국 정부의 제재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리포우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러시아산 제품 수입을 줄이도록 계속 압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도와 터키 등 주요 국가들이 러시아산 제품 수입을 일부 줄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 감소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 유가 변동성 확대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누적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에너지 시장 참여자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전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ANZ 다니엘 하인스 분석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회원국의 영공에 대한 추가 침범에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됐다"며 "러시아 석유 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전망했습니다.

NATO의 경고는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반영하며, 이는 러시아 석유 산업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제 유가 시장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유가 전망 및 시장 영향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러시아의 원유 수출 제한 조치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국제 사회의 추가 제재 강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추이, 그리고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조절 여부 등 다양한 변수들이 유가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특히,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와 맞물려 석유 제품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원유 가격뿐만 아니라, 휘발유,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과 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정성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