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 비트마인이 월가의 블록체인 도입 및 AI 확산을 배경으로 '이더리움 슈퍼사이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톰 리 비트마인 회장은 이더리움이 기관투자가 선호하는 중립 체인으로, 전통 금융의 블록체인 전환을 위한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AI 에이전트의 경제 활동 확산 역시 이더리움의 슈퍼사이클을 촉진할 요인으로 꼽혔으나, 솔라나 등 타 체인과의 경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이더리움(ETH)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러지스(AMS:BMNR)가 월가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 확대와 자율형 인공지능(Agentic AI)의 확산을 주요 동력으로 삼아 '이더리움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비트코인 반감기 주기를 넘어서는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상승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으로,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월가 선택 받는 '중립 체인'
24일(미국 현지시각) 코인마켓캡 뉴스에 따르면, 톰 리 비트마인 회장(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은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진정한 중립 체인이 이더리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배경 하에 월가 금융사들이 향후 독점적으로 중립적인 블록체인 인프라 위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리 회장은 이더리움이 전통 금융 시스템의 블록체인 전환을 위한 최우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확신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리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인간 증명(Proof-of-Human) 기술 개발이 이더리움 인프라 상에서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더리움의 활용 범위가 더욱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AI 경제 시대, 블록체인의 역할
비트마인은 이더리움의 슈퍼사이클을 견인할 또 다른 핵심 요인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블록체인 활용 확대를 지목했습니다. AI가 점차 독립적인 경제 주체로서 거래와 결제를 수행하게 될 미래를 고려할 때, 이러한 활동을 뒷받침할 공공 블록체인 기반의 중립적인 플랫폼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는 AI가 기존 금융 시스템으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빈번한 거래를 수행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 특히 이더리움과 같은 개방적이고 중립적인 생태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AI 에이전트가 자체적인 경제 활동을 영위하는 시대가 도래하면, 암호화폐는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선 실질적인 거래 수단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자율형 AI(Agentic AI)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하며,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능동적인 의사결정과 행동을 포함합니다.
경쟁 심화와 신중론 제기
그러나 암호화폐 생태계 내의 경쟁 구도 또한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니콜라이 손더가르드 난센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베이스(코인베이스가 만든 블록체인)와 솔라나(Solana) 등에서도 에이전트 AI 플랫폼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며, 이더리움이 단일 체인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기보다는 멀티체인(Multi-chain) 경쟁 환경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경쟁 환경은 이더리움 생태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동시에 시장의 파편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각 블록체인 플랫폼은 AI 에이전트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 경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올해 말 이더리움 가격 전망치를 4,300달러로 제시하면서도 신중론을 유지했습니다. 씨티그룹은 "현재 가격은 실제 활동량에 비해 과도하게 높으며, 최근의 매수세와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낙관론 속에서도 펀더멘털에 기반한 보수적인 시각이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이더리움(ETH) 가격 (코인베이스 기준, 24일 오전 10시 26분): 4,103달러
- 씨티그룹 2024년 말 이더리움 가격 전망치: 4,300달러
향후 전망 및 시장의 관심
종합적으로 볼 때, 이더리움은 월가의 제도권 편입 가속화와 AI 경제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슈퍼사이클'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톰 리 회장의 자신감 넘치는 전망은 이러한 잠재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합니다. 하지만 솔라나 등 경쟁 플랫폼과의 치열한 경쟁, 그리고 씨티그룹과 같은 기관의 신중론은 시장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입니다.
이더리움의 슈퍼사이클 가능성은 AI 에이전트의 급증과 기관 투자자들의 블록체인 채택 확대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경쟁 블록체인들의 기술적 발전 속도 ▲규제 환경 변화 ▲거시 경제 변수 등이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성장과 가격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향후 이더리움 생태계의 기술적 진보, 새로운 활용 사례의 등장, 그리고 시장 참여자들의 움직임은 이더리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특히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