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3,500선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상승을 견인했으며, 이로 인해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셀트리온의 대규모 투자 결정 또한 제약업종의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간밤 미국 기술주들의 훈풍이 국내 증시로 이어지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하고 3,500선 고지를 향해 바짝 다가섰습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호황 기대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들의 동반 상승세를 견인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AI 열풍, 반도체 주도 코스피 최고치 경신 🚀
23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4포인트(0.51%) 상승한 3,486.19에 거래를 마감하며 또다시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뉴욕증시의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받아 0.60% 오른 3,489.46에 개장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3,490선을 돌파하며 3,494.49(0.74%)까지 상승 폭을 늘리기도 했으나, 전날에 이어 3,500선을 눈앞에 두고 상승 탄력이 다소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고점 경신 속 차익 실현 매물 출현
연일 이어지는 신고가 경신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아시아 증시 전반의 약세 또한 지수 상승을 일부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H지수는 각각 1% 넘는 하락세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강세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AI 투자 기대감, 반도체 대형주 '날아올라'
이번 코스피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은 단연 AI 관련 반도체 대형주였습니다. 특히 간밤 미국의 대표적인 AI 관련 기업인 엔비디아가 인텔에 이어 오픈AI에 대규모 자금 투자를 단행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크게 견인했습니다. 이러한 호재는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장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2.87% 오른 8만5천900원까지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3.42% 급등한 36만3천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1.44%, SK하이닉스가 2.85%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규모는 503조7천억 원을 기록하며 500조 원대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 삼성전자: 장중 2.87% 상승, 종가 1.44% 상승 (8만5천900원)
- SK하이닉스: 장중 3.42% 급등, 종가 2.85% 상승 (36만3천원)
- 코스피 제약: 2.96% 급등
- 코스피 전기·전자: 2.06% 상승
셀트리온의 통 큰 투자, 제약 업종 강세 견인
반도체 업종 외에도 코스피 제약 업종이 2.96%로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러한 강세는 특히 바이오시밀러 선두주자인 셀트리온의 대규모 현지 투자 결정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에 신규 공장을 인수하고 기존 시설을 증설하는 데 1조4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날 주가 또한 8.93%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개별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및 사업 확장 소식이 관련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상승 속 숨은 아쉬움…외국인 수급 및 시장 전반의 흐름
한편,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시장 전반의 흐름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됩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반도체 두 종목(삼성전자, SK하이닉스)을 제외하면 하락 마감한 종목이 다수"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일 순매수 규모 역시 감소하면서 다소 관망하는 심리가 엿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69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598개 종목은 하락하며 상승 종목 수보다 하락 종목 수가 훨씬 많았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3천3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449억 원과 1천363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포인트(0.25%) 내린 872.21에 마감하며 코스피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 기술주 및 AI 관련 투자 심리가 지속되는 한 코스피는 3,500선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대형주 편중 현상과 차익 실현 매물 출현 가능성, 그리고 글로벌 경제 및 지정학적 리스크는 언제든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과 시장 전반의 수급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관련 용어 설명 💡
52주 신고가는 특정 주식이 최근 1년(52주) 동안 기록했던 최고 가격을 의미합니다.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돌파할 경우, 해당 주식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해당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평가와 강력한 매수세를 시사할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주식 시장에서 기업의 전체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 주가에 발행 주식 총수를 곱하여 산출합니다. 시가총액은 기업의 규모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며,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은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는 대형주로 분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