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이후 달러화 가치가 예상보다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의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과도했다는 분석과 함께, 일본은행(BOJ)의 예상 밖 금리 인상 소수 의견 출현은 향후 환율 변동성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번 주에는 다수의 연준 당국자 발언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촉각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22~26일)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이후 달러화 가치의 반등 추세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주시하며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연준과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 일본은행(BOJ)의 움직임은 달러-엔 환율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FOMC 이후 달러, 예상 밖 강세 반등 🚀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금리 인하 결정 직후 달러화 가치는 급락하며 달러인덱스(DXY)가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인 96.217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연준 회의 결과 발표 이후 곧바로 달러화는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주말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주 대비 0.03% 상승한 97.64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소 과도했다는 분석과 함께, 금리 인하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향후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지난주 주요 통화별 움직임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의 움직임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4주 연속 상승하며 엔화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지난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예상 밖의 금리 인상 찬성 소수 의견이 등장하면서 달러-엔은 148.3엔 부근까지 상승했던 흐름을 뒤로하고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3주 연속 강세를 나타내며 1.17460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주 중반 이후에는 약세로 전환되어 1.18달러 선마저 내주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63% 하락하며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2주 연속 소폭 하락했습니다.
- 달러인덱스(DXY): 전주 대비 0.03% 상승 (97.647)
- 달러-엔: 전주 대비 0.20% 상승 (147.958엔)
- 유로-달러: 전주 대비 0.10% 상승 (1.17460달러)
- 파운드-달러: 전주 대비 0.63% 하락 (1.34724달러)
- 역외 달러-위안(CNH): 전주 대비 0.07% 하락 (7.1196위안)
데이터 출처: 연합인포맥스
BOJ 금리 인상 소수 의견…10월 인상 가능성 대두 🇯🇵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와는 달리, 일본은행(BOJ)은 예상 밖의 매파적 신호를 보냈습니다. 지난주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2명의 소수 의견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10월 BOJ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금리 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연준의 완화적 통화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향후 달러-엔 환율의 추가적인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엔화 쇼트 포지션은 투자자들이 엔화 가치가 하락할 것에 베팅하여 엔화를 매도하고 다른 통화를 매수하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엔화 약세를 예상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다수의 레버리지펀드가 엔화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엔화 약세를 전망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레버리지펀드의 엔화 순포지션은 마이너스(-) 5만8천811계약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중순부터 지속되고 있는 엔화 약세 베팅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BOJ의 매파적 신호가 더욱 강해질 경우 이러한 투기 세력의 포지션은 엔화 강세 베팅으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이번 주 경제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 📊
이번 주 뉴욕 외환시장은 연준 당국자들의 연이은 공개 발언과 함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거래일인 26일에 발표될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추세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데이터를 고려할 때, PCE 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3일 로드아일랜드주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며, 연준 내에서 매파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스티븐 마이런 이사도 같은 날 뉴욕 경제클럽에서 발언에 나섭니다. 또한,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다수의 연준 인사들이 이번 주에 걸쳐 연이어 공개 발언에 나서면서 시장의 금리 경로에 대한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예정 경제 지표
- 23일 (수): S&P 글로벌 9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예비치
- 24일 (목): 8월 신규주택판매
- 25일 (금): 2분기 GDP 잠정치 (3차), 8월 내구재주문, 8월 기존주택판매
- 26일 (월):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이와 더불어 26일에는 일본 도쿄 지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됩니다. 도쿄 지역 CPI는 일본 전국 물가 동향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며, 이번 발표에서 근원 CPI(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이 8월(2.5%) 대비 높아진 2.8~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일본의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BOJ의 향후 통화 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예상외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예상 밖 매파적 신호는 환율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향후 달러-엔 환율은 BOJ의 통화 정책 방향과 미국 경제 지표의 발표 결과에 따라 크게 요동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