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장은 연준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향후 금 가격이 3,800달러, 장기적으로는 4,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국제 금값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방향 탐색에 나섰습니다. 매파(긴축 선호)와 비둘기파(완화 선호) 진영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FOMC 앞둔 금값, 3,700달러대에서 숨 고르기
17일(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3,725.10달러) 대비 1.50달러(0.04%) 하락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723.6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금 가격은 뉴욕장 개장 초반 3,7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소폭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추가적인 변동성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FOMC 회의 결과와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발언이 금 가격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연준은 FOMC 회의 후 이날 오후 2시 연방기금금리(FFR) 수준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0.25%p)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은 통상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켜 금 가격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결정 여부 자체보다는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신중한 태도가 나타날 경우 금 가격 상승세가 제한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여전히 금 강세 전망
이러한 관망세 속에서도 킷코 메탈(Kitco Metals)의 선임 분석가인 짐 위코프(Jim Wyckoff)는 금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금은 FOMC 회의를 앞두고 최근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펀더멘털과 기술적 분석은 여전히 금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위코프 분석가는 또한 금 가격의 다음 목표치를 3,800달러로 제시했으며, 장기적으로는 4,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세 강화 등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금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FOMC 회의 결과 발표와 더불어 발표될 연준 위원들의 경제 전망 및 금리 점도표(Dot Plot)는 향후 금 가격의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시장이 예상치 못한 비둘기파적인 신호가 나올 경우 금값은 즉각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예상보다 매파적인 신호가 감지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의 심화 또는 완화, 각국의 통화 정책 변화 등도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입니다.
금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핵심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금의 가치를 재조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서 금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잠재적인 시장 위험을 헤지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FOMC 결과를 기점으로 금 가격이 새로운 추세를 형성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