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엔터, 디즈니와 파트너십 강화…주가 40% 이상 폭등

핵심 요약
네이버웹툰 운영사 웹툰엔터테인먼트(WBTN)가 월트디즈니(DIS)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주가가 40% 이상 폭등,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양사는 디즈니의 인기 IP(마블, 스타워즈 등)를 활용한 디지털 만화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며, 디즈니는 웹툰엔터 지분 2%를 인수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웹툰엔터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영어권 사용자 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나, 단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네이버웹툰을 운영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NAS:WBTN)가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 월트디즈니(NYS:DIS)와의 파트너십 강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40% 이상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번 협력은 디즈니의 방대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만화 플랫폼 구축을 골자로 하며, 웹툰엔터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디즈니와 손잡은 웹툰엔터, 주가 40% '껑충'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현지시간 16일 오후 12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0.37% 상승한 21.0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는 상장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일일 상승폭으로, 웹툰엔터는 이날 급등세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썼습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디즈니와의 파트너십 강화 발표 직후 나타난 결과입니다.

디지털 플랫폼 공동 개발 및 지분 인수 발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월트디즈니와 디지털 만화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디즈니는 웹툰엔터의 지분 2%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양사가 함께 구축할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은 마블, 스타워즈 등 디즈니의 강력한 브랜드 IP를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또한, 픽사, 20세기 스튜디오 등 디즈니가 보유한 다양한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3만 5천편 이상의 만화 콘텐츠가 단일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될 계획입니다. 이는 기존의 개별적인 콘텐츠 소비 방식을 넘어,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도이체방크 벤자민 블랙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은 지난 8월 발표되었던 초기 파트너십에서 상당히 확장된 것"이라며, "디즈니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웹툰엔터는 안정적인 반복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엇갈린 시각: 단기 영향 vs. 장기 성장 동력

이번 파트너십에 대한 업계 전문가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매슈 코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파트너십이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코스트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웹툰엔터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영어권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회사가 직면한 가장 큰 수익 창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즉, 디즈니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특히 영어권 사용자를 효과적으로 공략함으로써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과거 사례를 통해 본 기대감

웹툰엔터테인먼트와 디즈니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웹툰엔터는 지난 8월에도 디즈니와 사업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이러한 소식이 전해졌을 때, 웹툰엔터의 주가는 8월 13일 하루에만 무려 81.20% 폭등하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과거 사례는 시장이 디즈니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번의 더욱 강화된 협력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더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웹툰엔터테인먼트와 디즈니의 협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의 성공적인 구축 및 운영, 사용자 확보 전략, 그리고 수익 모델의 실현 가능성 등이 향후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또한, 글로벌 경기 변동성, 경쟁 플랫폼의 등장, IP 활용 규제 변화 등 외부적인 요인들도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이번 파트너십이 웹툰엔터의 글로벌 경쟁력을 얼마나 강화할 수 있을지, 그리고 디즈니의 방대한 IP가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