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뉴욕 유가가 상승했습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연합 군사 훈련 실시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대러 제재 경고가 유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2.69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0.51%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뉴욕유가] 군사 긴장 고조시키는 러시아…WTI 0.5%↑
유럽 대륙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대규모 연합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를 예고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유럽 지정학적 위기 고조: 러시아-벨라루스 합동 훈련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2일(미국 동부시간)부터 16일까지 러시아, 벨라루스, 발트해, 바렌츠해 일대에서 대규모 연합 군사 훈련을 개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지난달 벨라루스가 공개했던 핵무기와 러시아의 최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배치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역내 군사적 긴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정례 훈련 넘어선 군사적 위협으로 해석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4년 주기로 실시해 온 이번 합동 훈련은 과거 정례 훈련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등 일련의 군사적 도발 이후 실시된다는 점에서 서방 국가들은 이를 노골적인 군사적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국제 유가를 즉각적으로 반응하게 만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제재 경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강경하게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인내심이 빠르게 바닥나고 있다"며 "은행에 대한 제재와 석유, 그리고 관세와 관련해서 매우 강력하게 시행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제재 압박은 러시아 경제뿐만 아니라, 석유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습니다.
-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 배럴당 62.69달러
- 전일 대비 변동: +0.32달러 (+0.51%)
- 장중 최고 상승률: 약 2%
유가 급등과 차익 실현 매물
러시아-벨라루스 합동 훈련 소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경고가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WTI 가격은 오전 중에만 2% 가까이 상승하며 60달러선을 훌쩍 넘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 폭은 다소 줄어든 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향후 국제 유가는 러시아-벨라루스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 여부와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대러 제재 발표 내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유가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 또한 상존하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에서의 생산량 변화 등 공급 측면 요인도 유가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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