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예상보다 부진한 주간 고용지표 발표에 국제 금값이 장중 낙폭을 줄이며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자극하며 금값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한 점은 향후 금값 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국제 금값이 미국 노동 시장의 둔화 신호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며 최고가 부근에서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금값에 주요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고용지표 부진이 금값 지지 요인으로 부각되었습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 금값 상승 모멘텀 형성
현지 시간 11일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 대비 5.10달러(0.14%) 하락한 온스당 3,676.9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뉴욕 시장 개장 초반 3,660달러선까지 내려갔던 것에서 낙폭을 상당 부분 축소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금값의 반등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6일로 마감된 한 주간 계절 조정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 3천 건을 기록하며,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용 시장의 약화 신호가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CPI 상승, 금리 인하 기대감과 상충
한편,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0.3%)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장은 전반적으로 고용 시장의 둔화에 더 큰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경제 지표의 혼조세 속에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시장에서 한때 97.473까지 하락했습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자 달러로 거래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달러 약세는 상대적으로 금값을 저렴하게 느끼게 하여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금값은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 발표된 고용지표의 부진은 금값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여전히 높은 CPI 수치는 연준의 정책 결정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의 발언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금값 상승 지지 요인과 시장 반응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기며 금값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 역시 금을 포함한 안전 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 온스당 3,676.90달러 (전장 대비 0.14% 하락)
-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26만 3천 건 (시장 전망치 상회, 4년래 최고치)
- 미국 8월 CPI: 전월 대비 0.4% 상승 (시장 전망치 상회)
- 달러인덱스(DXY): 한때 97.473까지 하락
전문가들은 금값이 현재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연준의 정책 결정 시점에 따라 변동성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의 스탠스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