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의 예상치 하회 소식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상하며 달러 약세, 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하며 1,387원에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환 시장의 주요 동력이 여전히 달러와 미국 경제 동향에 달려 있으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고용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 발표 여파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부상하면서 '달러 약세-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다소 확대하며 1,387원선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고용시장 둔화, 금리 인하 기대감 자극
9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4.00원 내린 1,38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같은 날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인 1,390.60원보다 3.60원 낮은 수준입니다. 뉴욕 외환시장에 1,388원 안팎으로 진입했던 달러-원 환율은 미국 달러의 약세 흐름과 맞물리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환율 움직임은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2만 2천 명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였던 7만 5천 명을 크게 하회했습니다. 이는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달러 약세 심화, 주요 통화 대비 하락세
미국 고용지표 둔화 소식에 대한 반응으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한때 97.437까지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 역시 일중 저점인 1,385.60원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8월 소비자기대 설문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1%)보다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만, 3년 및 5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3.0%와 2.9%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구직 자신감이 44.9%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됩니다.
주요 통화 환율 동향 및 거래량 분석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2시 23분경 147.710엔에 거래되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1741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236위안 수준에서 움직였습니다.
- 엔-원 재정환율: 100엔당 938.60원
- 위안-원 환율: 194.43원
이날 하루 동안 달러-원 환율의 장중 최고치는 1,393.70원, 최저치는 1,385.60원을 기록하며 총 8.10원의 변동 폭을 보였습니다. 야간 거래까지 포함한 전체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총 151억 180만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활발한 거래 움직임을 나타냅니다.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세가 지속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한,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은 향후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하며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나 예기치 못한 경제 충격 발생 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