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의 예상치 하회를 기록한 고용지표로 인해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며 달러인덱스(DXY)가 97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캐나다 역시 노동시장 악화로 인해 캐나다달러 또한 큰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지표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신호이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뉴욕환시] 달러 급락…美 고용 우려에 DXY 단숨에 97대로
미국 노동시장의 예상치 하회를 기록한 고용지표 발표에 따라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며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가 97선으로 급락했습니다. 같은 시각, 캐나다 노동시장 역시 예상 밖의 악화세를 보이며 캐나다달러 또한 약세 압력을 받았습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 달러 가치 '급락' 📉
5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장 마감가 대비 1.025엔(0.690%) 급락한 147.465엔을 기록했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75% 뛰어오른 1.17179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0.530% 하락한 97.764로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97.427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예상 하회한 8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2만2천명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 7만5천명을 대폭 하회했습니다. 또한, 지난 6월(-1만3천명) 및 7월(7만9천명)의 고용 지표도 각각 -1만3천명, 7만9천명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6~7월 2개월간의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총 2만1천명 감소했습니다.
이번 고용지표 부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브람실 인베스트먼트의 제프리 레센 매니징디렉터는 "이번 데이터로 50bp 인하 가능성이 다시 커졌다"면서, "오늘 고용보고서는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확실하게 뒷받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고용 보고서 발표 당시에는 달러화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장 들어서는 일부 약세분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향후 고용 규모가 상향 수정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입니다. 실제로 8월 기준 고용 응답률은 56.7%로,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일자리 수치는 조금 실망스러웠다"면서도, "이 수치가 (나중에) 거의 확실하게 상향 수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캐나다 노동시장 '악화', 캐나다달러 '약세' 🇨🇦
미국 달러화의 약세와 더불어 캐나다 노동시장의 예상 밖 악화 소식은 캐나다달러에 더욱 큰 약세 압력을 가했습니다. 5일 오후 4시 기준,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25캐나다달러(0.181%) 상승한 1.3850캐나다달러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 고용 감소: 계절조정 기준 전달 대비 6만6천명 감소 (시장 전망치 7천500명 증가)
- 실업률 상승: 7.1% 기록 (전달 대비 0.2%포인트 상승, 전망치 7.0% 상회)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캐나다의 고용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6만6천명 감소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7천500명 증가와는 정반대의 결과이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실업률 역시 7.1%로, 전달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202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캐나다의 노동시장 악화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전후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장중 1.3854캐나다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주요 통화별 환율 움직임 📊
한편, 다른 주요 통화들도 약세 또는 강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669달러(0.498%) 높아진 1.3502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단행한 개각 속에서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유임된 것과 맞물린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보다 0.0131위안(0.184%) 하락한 7.1258위안으로 집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