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63.4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증산 계획과 더불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결과입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는 241만5천 배럴 증가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180만 배럴 감소)와 정반대되는 수치입니다. OPEC+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대규모 감산 조치 해제를 고려하며 유가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산유량 증산 움직임이 시장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며 급증한 것이 직접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3달러선을 하회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원유 재고, 예상 뒤엎고 ‘산더미’ 📉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4일(미국 동부시간)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241만 5천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80만 배럴 감소와는 정반대의 결과입니다. 예상치와 실제 결과의 큰 괴리는 유가 하락 압력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특히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의 퍼미안 분지 유전과 같은 주요 생산 지역에서의 활발한 생산 활동이 재고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OPEC+의 감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산유량 확대가 국제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OPEC+, 산유량 증산 의지 재확인…시장 점유율 확보 나서 🌐
유가 하락의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는 OPEC+의 산유량 증산 계획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OPEC+ 회원국 중 8개국은 오는 7일 예정된 회의에서 석유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OPEC+가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 현재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약 절반을 담당
- 하루 165만 배럴 수준의 생산량 감축 조치 해제 고려
특히 OPEC+는 당초 예정보다 1년 이상 앞당겨 하루 165만 배럴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의 생산량 감축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증산 계획은 국제 유가에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시장은 OPEC+의 증산 규모와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공급량 증가 여부가 향후 유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비OPEC 산유국들이 협력하여 국제 유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결성한 협의체입니다. 국제 석유 시장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결정하는 중요한 주체입니다.
저가 매수세 유입되며 낙폭 제한…단기 반등 가능성도 📈
이날 장 초반 1% 이상 하락하며 급락세를 보이던 WTI 가격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였습니다. 최근 유가 하락세가 다소 가파르게 진행된 점을 근거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추가적인 하락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OPEC+의 증산 계획과 견조한 미국 원유 생산량 등 근본적인 공급 과잉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어,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OPEC+ 회의 결과 등이 유가 흐름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OPEC+의 증산 계획은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시 유가 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