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안 심화, 금값 상승 견인 📈

2일(현지시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589.70달러에 거래되며, 전장 대비 2.09% 상승했습니다. 이는 미화 73.60달러가 오른 수치입니다. 이러한 금값의 급등세는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영국·프랑스, 재정 우려에 국채 금리 급등

특히 유럽 주요국인 영국과 프랑스는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금융 시장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가을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증세 또는 지출 감축이라는 어려운 선택지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국가 부채 관리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프랑스 역시 오는 8일 예정된 정부 신임투표를 통해 재정 건전성 강화 정책의 관철 여부를 시험대에 올릴 예정입니다.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두 나라의 국채 금리, 특히 장기물 금리의 급등을 촉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정치적 불안정과 지정학적 위기, 안전자산 수요 증폭 🌐

유럽의 재정 불안과 더불어 일본의 정국 불안 또한 금값 강세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이 최근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일본 정치권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일본의 경제 정책 및 대외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며, 엔화 약세와 더불어 안전자산인 금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우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종전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점 또한 국제 금 시장에 강세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발언에서도 나타나듯, 러시아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 검토 가능성은 지정학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지정학적 위협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실물 자산이나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연준 독립성 우려와 전문가 전망 🏦

한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 또한 금값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코메르츠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는 다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에게 금리 인하 압력에 굴복하라는 명확한 경고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금 투자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