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하며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2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프랑스 정국 불안에 따른 유로 약세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2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프랑스의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한 유로화 약세로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던 달러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유로화의 반등으로 보합권까지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2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프랑스발 불안감과 유로의 변동성 📉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58% 하락한 1.1633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로는 프랑스 정부의 불신임 표결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뉴욕장 전반에 걸쳐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가 정부의 건전 재정 전략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이유로 다음 달 8일 의회에 정부 신임 투표를 요청하면서, 프랑스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유로화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장 들어 프랑스 정국 불안에 따른 유로화 약세 움직임이 과도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유로화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는 프랑스 내 정치적 이슈가 유로존 전체의 체계적인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달러 약세 전환 🍃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6% 하락한 98.216을 기록했습니다. 뉴욕 시장 개장 이후 달러는 유로화 강세 전환과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 달러-엔 환율: 147.470엔 (전장 대비 0.023% 상승)
- 유로-달러 환율: 1.16337달러 (전장 대비 0.058% 하락)
- 파운드-달러 환율: 1.34977달러 (전장 대비 0.140% 상승)
- 역외 달러-위안 환율: 7.1512위안 (전장 대비 0.036% 하락)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은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와 맞물려 힘을 얻고 있습니다. 캐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쿡 이사에게 휴직을 권고하며, "명예로운 선택"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또한 쿡 이사를 향해 "모기지 대출 사기를 저질렀다면 주요 금융 규제 기관에서 일하면 안 된다"며 연준의 신뢰 훼손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연준 인사 관련 논란과 함께, 미국 국채 2년물 금리 하락세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98.153까지 하락하며 이러한 추세를 반영했습니다.
기타 통화 동향 및 물가 지표 📈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40% 상승한 1.3497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영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예비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하며, 5월(1.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되고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영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036% 하락한 7.1512위안으로 거래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유로화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제공할 수 있으나, 유로존 전체의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다만, 연준 인사 관련 논란은 금리 결정 경로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 캠페인은 향후 인플레이션 및 금리 정책에 예측 불가능성을 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