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발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2% 오르며 배럴당 63.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적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 불투명성과 미국의 러시아 제재 강화 가능성 또한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국제유가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언급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4달러(0.22%) 상승한 배럴당 63.66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 신호, 금리 인하 기대감 증폭 📈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고용 시장의 하방 리스크 증가를 언급하며 향후 통화정책 기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고용 하방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급격한 해고와 실업률 상승으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정책이 제약적(restrictive)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여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비둘기파'적인 신호로 해석되었으며, 실제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모두 큰 폭의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시장 반응은 투자자들이 향후 Fed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회복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 배럴당 63.66달러 (전장 대비 0.14달러, 0.22% 상승)
- WTI 장중 최고가: 배럴당 63.92달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불안정, 유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 🌍
국제유가 상승에는 지정학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것이 유가에 강세 압력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NBC 인터뷰를 통해 "현재 회담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의제가 준비되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그 의제가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해 회담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사람들을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다"면서 "러시아 관련해서 2주 후에 어떤 조처를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대규모 제재나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UBS의 상품 분석가 지오바니 스타우노보는 "모든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특별한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관망세는 단기적으로 유가 변동성을 제한할 수 있지만, 지정학적 긴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큰 폭의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실제 인하 시점과 폭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에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갈등 심화 및 이에 따른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은 국제유가에 지속적인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지표 발표와 국제 정세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