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속되는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이 국제 유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3.52달러로 1.29% 상승했습니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 또한 유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정상회담 추진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시장에 다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미국 경제 지표의 호조 또한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유가 상승 압력 작용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1달러, 1.29% 상승한 배럴당 63.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 이틀 동안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크라이나 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정상회담 준비 움직임과는 별개로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을 대상으로 수백 대의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러시아가 사용한 드론은 574대에 달했으며, 미사일 또한 40발이 발사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러한 러시아의 공격을 "제정신이 아닌 공격"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협상 대상으로서의 '정당성'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지난해 5월까지로 만료되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 점령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서방 군대의 우크라이나 파병 불가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요구 조건들은 우크라이나 측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으로 평가됩니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
국제유가 상승에는 지정학적 요인 외에도 미국의 견조한 민간 경기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이 집계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3.3으로, 이는 3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로 전환되었음을 시사합니다.
- 8월 제조업 PMI 예비치: 53.3 (39개월래 최고치, 확장세 전환)
- 8월 서비스업 PMI: 55 (시장 전망 상회, 확장세 지속)
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PMI 또한 55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고 확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미국 경제의 긍정적인 신호들은 전반적인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유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될 경우, 국제 유가는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 가능성 또한 유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 기미가 보일 경우 유가는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경제 지표의 추이 역시 향후 유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