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약달러 흐름에도 불구하고 1,380원대에 머물렀습니다. 장 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실수요 기반의 매수세와 외국인의 달러 선물 순매수가 환율 상승을 견인하며 전장 대비 0.30원 오른 1,382.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등 주요 지표를 주시하며 변동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약달러 기조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1,380원대에서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30원 상승한 1,382.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흐름: 낙폭 만회 후 1,380원대 안착 📈
달러-원은 전날 대비 3.20원 하락한 1,378.50원에서 거래를 시작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오전 11시경 반등에 성공하며 1,385.3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장을 마감해, 장중 총 7.00원의 변동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1,380원대에서의 매수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며 저가 매수세가 환율 하단을 효과적으로 떠받쳤습니다. 이는 최근 원화 약세를 유도하는 구조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약달러 속 매수세 강세 요인 분석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달러 인덱스는 97 레벨로 하락하며 약달러 추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으며, 50bp 인하하는 '빅컷' 가능성까지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약달러 기조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이 하락폭을 반납하고 반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매수세가 있었습니다. 이는 주로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등 실수요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역외에서도 매수세가 시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통화선물시장 달러선물 순매수: 2만3천 계약 초과
- 국내 증시 주식 순매도(유가증권시장): 780억 원
또한, 외국인의 통화선물 시장에서의 달러 선물 순매수는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더불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 역시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3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78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절상 고시를 발표했습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3위안(0.02%) 내린 7.1337위안에 고시되었습니다. 이는 역내외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향후 전망: 주요 지표 발표 주목 🔮
향후 달러-원 환율은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환 딜러들은 금일(14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예의주시하며 향방을 점치고 있습니다.
외환 딜러들은 연기금 및 개인의 해외 투자에 따른 지속적인 매수세가 구조적인 원화 약세를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나타냈습니다. 이는 향후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은행 딜러는 "현재 시장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아 당분간은 레인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외환 시장 참여자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하기보다는 단기적인 수급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한편, 이날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2.2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07억 200만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4% 오른 3,225.66에, 코스닥은 0.14% 상승한 815.26에 마감하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