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 후 하루 만에 4,000선 아래로 조정받았습니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미·중 정상회담 등 '슈퍼위크'를 앞둔 경계 심리가 작용한 가운데,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차익실현 매물을 촉발했습니다.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줄이며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일부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조정을 받으며 4,000선 턱걸이로 마감했습니다. 주요 글로벌 이벤트를 앞둔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반도체 업종에 대한 악재성 보도가 겹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주요 이벤트 앞둔 '슈퍼위크', 관망세 짙어져 📈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2포인트(0.80%) 내린 4,010.4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지수는 장중 3,972.56까지 밀리며 4,000선을 잠시 내주기도 했으나, 장 막판 일부 낙폭을 만회하며 4,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주요국 정상회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이 연이어 예정된 '슈퍼위크'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이러한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관망세를 짙게 유지했습니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의 협상에서 최종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일부 후퇴한 것이 매물 출회의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도체 업종 악재에 외국인 매도세 집중 📉
투자 심리 위축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였습니다. 대만의 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가격을 경쟁사보다 낮게 제시했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이는 삼성전자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이러한 악재성 보도의 영향으로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2.45%)와 SK하이닉스(-2.62%)가 동반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이 외에도 조선 업종의 한화오션(-5.87%), HD현대중공업(-4.81%)과 방산 업종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4%) 등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반도체: 삼성전자 (-2.45%), SK하이닉스 (-2.62%)
- 조선: 한화오션 (-5.87%), HD현대중공업 (-4.81%)
- 방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14%)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6,381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 5,735억 원, 기관 투자자는 925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습니다.
장 후반 낙폭 만회…업종별 순환매 장세 ⬆️
하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지수의 낙폭은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제약·바이오, 2차전지, 인터넷 등 일부 업종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99%)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2차전지 관련주로는 LG에너지솔루션(+3.03%), 삼성SDI(+9.47%)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넷 업종에서도 카카오(+4.60%)가 눈에 띄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일부 상쇄했습니다.
코스닥, 소폭 상승 마감…개별 종목 강세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0포인트(0.07%) 오른 903.30으로 마감하며 강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3.62%), HLB(3.14%), 셀트리온제약(4.50%) 등이 상승을 이끌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증시 전문가들은 '슈퍼위크' 동안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그리고 지정학적 이슈들이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특히,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관련 업종의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실적 발표나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이슈 해소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지표와 기업별 펀더멘털, 수급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해야 할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