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가 10월 들어 3개월 연속 하락하며 53.6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현재 경제 상황은 소폭 개선되었으나, 미래에 대한 기대는 악화했으며 높은 물가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젊은 층의 심리는 개선되었으나 중·장년층의 악화로 전체 지수가 하락하는 복합적인 양상을 보였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10월 들어 다시 하락하며 3개월 연속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현재의 경제 상황보다는 미래에 대한 전망 악화와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소비자심리지수, 3개월 연속 하락세 📉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3.6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월인 9월의 55.1에서 1.5포인트(2.7%) 하락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달 70.5와 비교하면 무려 24.0% 낮은 수준입니다. 더 나아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55.0 또한 하회하며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이 예상보다 어둡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속되는 하락세, 7월 이후 꺾이지 않는 하강 곡선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7월 61.7을 기록한 이후 8월, 9월을 거쳐 10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넘어선 추세적인 약세로, 경제 주체들의 전반적인 심리 약화를 보여줍니다.
경기 전망 악화, 소비 여력 위축 우려 📊
이번 조사 결과는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보다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더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현재 경제 상태를 반영하는 '현재경제여건지수'는 58.6으로 전월 대비 1.8포인트(3.0%)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9.7% 낮은 수치입니다.
미래를 향한 기대감 저하, 소비 기대 지수 하락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 역시 50.3으로 전월의 51.7보다 1.4포인트(2.7%) 하락했습니다. 이는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32.1%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이 미래 경기에 대해 더욱 비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소비자심리지수: 53.6 (↓ 1.5p)
- 현재경제여건지수: 58.6 (↓ 1.8p)
- 소비자기대지수: 50.3 (↓ 1.4p)
미시간대 조사팀은 "대부분의 소비자는 전월 대비 경제 상황에 큰 변화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물가와 가격 수준이 주요 관심사로 남아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당장의 경제 상황 변화보다는 지속적인 고물가로 인한 구매력 약화에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입니다.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4.6%로 9월의 4.7%보다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장기(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9%로 9월의 3.7%보다 0.2%포인트 상승하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은 소비자들이 단기적인 물가 변동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내구재 구매와 같은 장기적인 소비 계획을 더욱 신중하게 세우게 만들 수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심리 약화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는 소비 지출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더욱 공고히 하여,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높은 물가 수준과 경기 침체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심리 개선 여부가 향후 미국 경제 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