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예상 밖의 참패를 겪은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그 원인이 이란과의 전쟁 때문이라고 지목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평소 이란 전쟁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며, 이번 선거 결과를 계기로 공화당 내부의 불만이 본격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밴스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전쟁 때문”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어젯밤(선거 결과 발표 후)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선거 패배의 일부 원인이 전쟁에 있다고 인정했지만, 전쟁 개시 자체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것(전쟁)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향후 6년 동안 상원을 잃은 것이 치를 만한 대가였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 하지만 우리가 왜 패배했는지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모든 정직한 대화가 출발해야 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밴스 부통령은 이어 “가장 중대한 문제는 2024년 ‘트럼프-밴스’에 표를 던졌던 수많은 유권자가 분노했으며, 그 결과 2026년에는 민주당에 투표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며, 전쟁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이탈이 선거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임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공화당이 전통적인 텃밭으로 여겨졌던 텍사스주에서 상원 의석과 주지사 자리를 모두 잃고, 미시시피주와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마저 예측 불허의 접전을 벌이는 등 전반적인 부진을 겪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이번 선거 참패를 계기로 차기 2028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밴스 부통령은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며, 이번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시도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