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도박·베팅 기업인 플러터 엔터테인먼트(NYS:FLUT)가 3분기 실적 부진과 브라질 정부의 규제 강화 여파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플러터 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또한 감소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플러터 엔터테인먼트는 4일(현지 시각)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38억 7천만 달러(약 5조 1천87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약 40억 달러에 달했던 시장 컨센서스에는 미달했다. 조정 EBITDA는 3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다만, 조정 기준 주당 순이익(EPS)은 18센트 순손실을 기록하며 예상치(28센트 손실)보다는 적자 폭을 줄였다.
“브라질의 갑작스러운 규제 조치는 실망스럽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플러터 엔터테인먼트 CEO 댄 테일러)
이번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브라질 정부가 지난 9월 단행한 스포츠 베팅 및 온라인 게임 전면 금지 조치가 지목된다. 플러터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댄 테일러는 브라질 당국의 조치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면서도, 장기적인 회사의 성장을 위해 관련 손실을 실적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브라질발 규제 악재와 함께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불리한 스포츠 경기 결과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플러터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의 중간값을 3억 달러 낮춘 176억 1천만 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2026년 조정 EBITDA 전망치 또한 1억 6천만 달러 낮춘 약 25억 달러로 수정했다. 테일러 CEO는 향후 24개월 동안 부채비율(레버리지)을 목표 범위(2~2.5배)로 낮추는 데 집중하고, 당분간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 환원 정책은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유기적 성장과 부채 상환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후 플러터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1.95 달러(2.33%) 하락한 81.7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