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분기 말 납품 집중 효과가 맞물리며 상품수지와 경상수지가 나란히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결과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 흑자는 614억 6천만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이전 최대치였던 올해 6월(497억 3천만달러)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또한, 전월(461억 1천만달러) 및 전년 동월(142억 2천만달러) 대비 증가 폭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23년 5월부터 시작된 4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최장기간 연속 흑자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9월 경상수지 흑자 614억 6천만달러, 역대 최대 기록 경신. 반도체 수출 급증 및 분기말 효과로 상품수지 흑자 급증. 41개월 연속 흑자 기록. 12월 경상수지 흑자 최대치 추가 경신 기대.

상품수지 흑자 역시 627억 5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2.4% 증가한 1,307억 2천만달러의 수출 실적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은 195.8%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김영환 국장은 “견조한 상품 수출에 분기 말 효과가 더해지며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며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분기 말 납품 집중 효과까지 겹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비IT 품목 수출 역시 13.4%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수출 개선이 두드러졌습니다.

“9월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상회하며 3개월 만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상품수지 흑자가 급증하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김영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

반면 서비스수지는 기타사업서비스수지 및 여행수지의 적자 폭 확대, 운송수지의 흑자 폭 축소 등으로 인해 33억 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하지만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증가에 힘입어 26억 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흑자 폭이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 국장은 “12월에는 연말 효과도 있는 만큼 월간 경상수지 흑자 기록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연간 수출액 1조달러 달성 역시 연내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은 글로벌 경제 상황과 국내 수출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