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관망하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0.80% 하락한 온스당 3,937.9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금 선물은 장 초반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3,980.00달러 부근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12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 역시 2.4%가량 하락하며 온스당 49달러 중후반대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압승은 부채 한도 관련 조치를 포함한 법안 통과를 어렵게 하면서 미국 달러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다면 금 가격을 다소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금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시되지만, 상원의 주인이 누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는 통화 정책 및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한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프로그램 및 동결 자산 문제를 둘러싼 협상 관련 보도도 금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초기에는 미국이 이란에 제시된 양해각서(MOU) 초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이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해당 보도를 부인하는 뉘앙스의 글을 올려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의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 가격은 당분간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정치적 이벤트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의 최종 결과와 이에 따른 정책 변화는 금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