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조정이 심화되면서 월가에서는 AI 종목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방어주, 실물 자산, 배당주 등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AI 주가 급락 이후 AI 투자 열풍이 정점에 가까워졌을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AI 투자를 진행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 지출 규모가 과도하다는 기존 우려와 함께, 일부 기업의 투자 축소가 AI 공급망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시장의 메시지는 AI 투자 양쪽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투자 테마의 양쪽 종목이 서로 반대되는 뉴스에도 함께 하락한다면 문제는 그 테마 자체에 있는 것입니다. 시장은 AI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로젠버그리서치 대표)

BCA리서치는 이러한 AI 관련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바벨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위험도가 높은 자산과 낮은 자산을 함께 보유하여 한쪽의 손실을 다른 쪽이 완충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활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BCA는 기술주, 헬스케어주, 하이일드 신용 자산 비중 확대를 추천했으며, S&P500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풋옵션 등 ‘꼬리 위험 전략’의 투자 의견도 상향했습니다.

폴 디트리히 웨드부시증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 집중 위험,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에 대비하기 위해 금, 헬스케어, 원자재, 유틸리티, 배당주 등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금이 위험 자산 하락 시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보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으며, 헬스케어는 고령화에 따른 지속적인 수요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분석했습니다. 원자재 중에서는 구리의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명확한 수요 논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으며, 유틸리티 업종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의 주요 수혜 업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장기 고금리 환경에서 배당주 또한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혔습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는 주가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면서도, 성장주와 가치주,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균형 있게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 갈리포 프랭클린템플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매우 높다”며 “작은 실수만 나와도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고, 그 결과 업종 간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가치주와 중소형주뿐 아니라 신흥시장과 일본 주식으로의 분산 투자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