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과 이란 간의 외교적 해법 기대감에 힘입어 2%대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부진 등 하락 출발했던 국내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8.34포인트(2.24%) 오른 5,859.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뉴욕증시 3대 지수의 동반 하락 여파로 하락 출발하며 장 초반 위험회피 심리가 지배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갈등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악시오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요약: 코스피, 美·이란 외교 기대감에 2%대 상승 마감. 기관 1.2조원 순매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
이러한 외신 보도에 힘입어 코스피는 하락 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오후장 들어서는 3% 넘게 상승하며 장중 5,9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국제유가와 미국 10년물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으며, 미국 시간외 선물 또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기관은 1조2천억 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수했으며, 특히 증권(5,777억 원), 투신(2,643억 원), 연기금(1,699억 원), 사모펀드(1,659억 원) 등이 적극적으로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3천400억 원 넘게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3,740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자사주 1,492만 주를 취득하는 계획을 공시하며 주가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 8월 40조 원 규모에 이어 10월에도 2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효과로 해석되며, 이날 SK하이닉스는 3.81% 상승한 147만2천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78% 오른 22만9천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한진칼은 경영권 분쟁 가능성 부각에 힘입어 8.80% 급등했다. 최근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늘리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후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