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국내 산업 생산 지표가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의 강력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생산 감소 업종 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업종별 회복 편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 회복세가 특정 산업에 국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9월 광공업 생산확산지수는 42.4로 집계되어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확산지수는 전체 업종 중 생산이 전월보다 증가하거나 보합인 비율을 나타내며, 50 미만은 체감 경기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9월에는 72개의 광공업 업종 중 30개만이 생산 증가를 보였고, 41개 업종은 생산이 감소했다. 또한, 서비스업 생산확산지수 역시 48.8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85개 서비스업 업종 중 41개만이 생산 증가를 보이고 43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9월 산업생산 지표에서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확산지수가 모두 기준선(50)을 하회하며 체감 경기 둔화 조짐을 보였다. 총 84개 업종에서 생산이 감소해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반도체·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호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광공업과 서비스업을 합산한 전체 생산확산지수는 45.9로 연중 최저치였으며, 전월 대비 생산이 감소한 업종 수는 84개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이는 반도체(19.2% 증가)와 자동차(39.9% 증가) 생산이 전 산업 생산의 3.0% 증가를 견인한 것과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결과다.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 호조가 점차 다른 부문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1~9월 수출 실적도 반도체를 제외하고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3대 메가프로젝트, 7대 SEED,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서비스산업 육성 등을 통해 성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1~9월 수출 실적을 보면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나 증가했다. 공모 통계로 제공되지 않지만 비반도체의 설비투자지수를 추계해보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재정경제부 관계자)
실제로 경제 심리 또한 개선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5.1포인트 상승한 104.2로, 2022년 8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심리 개선 폭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정책 당국이 현장의 애로 해소와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