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2%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 속에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미국 국채로 쏠리면서 금에 대한 매도세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시간 22일 오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산하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2.32%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4,053.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96.40달러 하락한 수치다.
전통적으로 금은 미국 국채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미국 국채의 매력이 부각되었고, 이에 따라 금을 매도하고 미국 국채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금 가격은 더 하락할 수 있다” (ANZ 소니 쿠마리 분석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같은 시각 17.10bp 급락한 4.951%, 2년물 금리는 17.90bp 내린 4.631%를 기록했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은 고금리 환경에서 상대적 매력이 떨어지는데, 이례적인 국채 금리 하락이 오히려 금의 매도세를 부추기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진 점도 국채 금리를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24%로 전날(10.3%) 대비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양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단기 집중 타격 작전을 고려하며 군사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금 가격 하락세를 이끄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