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가격은 단기물과 장기물 간 혼조세를 보이며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지는 흐름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주택지표의 부진은 국채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했지만, 기술주의 반등이 상반된 움직임을 연출하며 전반적으로 ‘전강후약’ 장세가 펼쳐졌다.

현지시간 20일 오후 3시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90bp 하락한 5.1170%에 거래됐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60bp 상승한 4.7870%를 기록했으며,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4.70bp 낮아진 5.4250%로 집계됐다. 이로써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33.00bp로 좁혀지며 3거래일 만에 축소됐다.

“현재 시장은 여러 상충하는 흐름 속에 놓여 있다. 단기금리와 전체 수익률곡선이 중앙은행들을 앞서 나간 것이 교차점에 있다.” (PGIM 로버트 팁 글로벌 채권 헤드)

국채 금리는 장 초반 유가 하락과 실망스러운 미국 주택지표 발표에 힘입어 전 구간에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9월 잠정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7.3% 급감하며, 2001년 데이터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고금리로 인한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규주택 착공 건수 역시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며 주택 시장 침체를 뒷받침했다.

또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협안 제시 보도에 영향을 받아 9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이 국채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뉴욕 장 중반 기술주가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국채 금리는 상승 흐름으로 전환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장 초반 급락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후장 후반으로 갈수록 기술주의 탄력이 약해지면서 국채 금리 역시 추가 상승을 멈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17.2%로 소폭 하락했으나, 12월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은 8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