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인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가가 2031년까지 5천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최대 13배 이상 상승한 수치로, 로보택시 사업 확대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상용화, 그리고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 ‘테라팹’ 등이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아크인베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31년 테슬라의 기본 시나리오 목표주가를 4천400달러로 제시했으며,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5천달러, 약세 시나리오에서도 3천3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간밤 테슬라 종가 373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기본 시나리오는 약 12배, 강세 시나리오는 약 13배에 달하는 수치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테슬라 주가 2031년 5천달러 도달 전망.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상용화, 반도체 프로젝트 ‘테라팹’ 등 미래 사업이 주가 상승 견인. 테슬라와 스페이스X 합병 시너지 효과도 기대.
아크인베스트가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핵심 근거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이다. 보고서는 2031년 테슬라 기업가치의 약 80%를 로보택시 사업이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24년 발표했던 이전 전망보다 로보택시의 기업가치 기여도가 다소 낮아진 수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사업 가치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아크인베스트는 “로보택시가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옵티머스’의 서비스형 로봇(RaaS)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로보택시가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옵티머스의 서비스형 로봇(RaaS)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아크인베스트)
이와 더불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분석된다.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아크인베스트는 “현재 가치평가 모델은 테슬라를 독립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향후 5년 안에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로보택시, 우주 데이터센터, 휴머노이드 로봇, 반도체 사업 등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아크인베스트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네트워크에서 창출되는 현금이 스페이스X의 우주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으며, 스페이스X의 최첨단 AI 모델은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의 운영 및 작업 계획 수립에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양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테라팹’ 프로젝트는 반도체 공급 제약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크인베스트는 두 회사가 결합할 경우 2031년 매출액이 3조8천억달러, 이자 및 세전이익(EBIT)이 2조7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이 중 스페이스X가 매출의 약 62%, EBIT의 약 6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테슬라는 텍사스주 맥그리거의 스페이스X 로켓 시험장에서 차세대 로드스터를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2017년 일론 머스크 CEO가 처음 공개한 지 9년 만에 공개된 새로운 로드스터는 스페이스X의 냉가스 추진기와 흡착 시스템을 활용해 역주행이나 공중 회전 등 놀라운 기능을 시연했다. 머스크 CEO는 신형 로드스터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까지 가속하는 데 1초도 걸리지 않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230마일(약 370㎞)을 넘는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2028년부터 이 로드스터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