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내 10만 달러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마켓캡의 앨리스 리우 리서치 총괄은 연말 시장이 현재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지난해 기록한 최고점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우 총괄은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회복은 불규칙적일 것이며 비트코인이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인 12만 6천 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수개월간 7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었다. 지난 8월 8만 달러를 다시 넘었으나 추가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17일에는 8만 1천 404달러를 기록했다.

핵심 요약
1.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 돌파 어려울 듯… 회복은 불규칙적 전망.
2. 고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연준 금리 결정이 주요 변수로 작용.
3. 연말 비트코인 가격은 8만 5천~9만 2천 달러 수준 예상.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부담 요인으로는 금리 상승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4년 만에 최고치인 5.36%까지 치솟으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고의 안젤라 앙 아시아·태평양 담당 전무는 “자본 비용이 가장 큰 제약”이라며, 투자자들이 국채와 같이 위험이 낮은 상품에서 매력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가상자산 시장의 자금 유치 경쟁이 더욱 불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7~28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리우 총괄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완화적인 신호를 보낼 경우 강세장이 촉발될 수 있으나,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7만 5천 달러 선까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10월 연준 회의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은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7만 5천~9만 5천 달러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최종적으로 8만 5천~9만 2천 달러 수준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QCP캐피털 역시 4분기 기본 시나리오로 8만~9만 달러를 제시하면서도,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유가 상승 같은 외부 요인이 작용하면 7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이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분기 비트코인의 가장 큰 변동 요인은 가상자산 내부의 어떤 이벤트가 아니라 이란과의 긴장이다.” (앨리스 리우, 코인마켓캡 리서치 총괄)

하지만 아비트럼 재단의 브렌던 마 투자전략 총괄은 높은 금리라는 난관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6월 저점 대비 약 40% 상승했다는 점을 근거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