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더욱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전 품목(헤드라인)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하여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수치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 올라 시장 전망치인 3.6%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근원 CPI의 상승세입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시장 전망치인 0.2%를 0.1%포인트 상회했습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2.6% 상승한 수치로, 전망치(2.5%)보다 0.1%포인트 높습니다.

9월 미국 CPI: 헤드라인 0.6%↑(전월비), 근원 0.3%↑(전월비). 모두 예상치 상회하며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 시사. 상품·서비스 물가 동반 상승, 금리 인상 압력 가중 우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CPI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휘발유 가격 지수가 9.1% 급등하며 전체 CPI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에너지 지수 전체로는 5.2% 상승했습니다. 난방용 연료유 가격은 15.3% 뛰어 8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근원 상품 물가는 0.3% 상승했으며, 이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중고차·트럭 가격이 0.7% 오르고 의류 가격도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상품 전반에 걸쳐 물가 상승 압력이 감지되었습니다. 근원 서비스 물가는 0.4% 상승해 전월 대비 0.1%포인트 높아졌으며, 주거비(0.4%), 운송 서비스(0.6%), 의료 서비스(0.3%) 등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예상보다 높게 나온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실제 논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필립 노이하트,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 시장·경제 리서치 책임자)

전문가들은 이번 근원 CPI 수치가 일시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을 넘어선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하며,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매파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는 등 금융시장 또한 이러한 물가 상승 압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