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코스피가 12일 급락하며 두 달 만에 6,400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1.69포인트(3.65%) 급락한 6,384.2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6,400선 이하에서 종가 기준을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11일 이후 약 두 달 만입니다. 0.72% 하락한 6,578.18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꾸준히 낙폭을 확대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기록한 장중 최저가는 6,368.49였습니다.
핵심 요약
- 코스피, 12일 3.65% 급락하며 6,384.24 마감 (두 달 만에 6,400선 하회)
- 외국인, 1조 8천억 원 이상 순매도하며 투자 심리 위축 주도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 4% 이상 급락
시장의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세였습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8,789억 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기관 역시 1,109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1조 3,214억 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을 일부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닷새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약 8조 6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우려스러운 행보를 보였습니다.
“국내 시장의 가장 큰 고민은 반도체 실적이 아닌 외국인 수급으로, 투자 심리가 외국인 이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 속에 투자 심리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간 기대했던 금리 안정과 외국인 복귀 간의 연결고리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며 “견조한 펀더멘털이 확인됐다는 점과 외국인이 즉시 다시 한국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건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한글날 연휴 기간 동안 미국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 창출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확대된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앞서 오픈AI의 연간 환산 매출이 시장 기대치 대비 200억 달러(약 26조 8,800억 원) 적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AI 산업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론이 커진 바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 증시 전반에 걸쳐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39%, SK하이닉스가 4.52% 급락했으며, SK스퀘어 역시 6.29%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하며 4.83% 밀린 849.1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알테오젠(-3.94%), 에코프로(-8.49%), 에코프로비엠(-10.25%), 레인보우로보틱스(-8.86%) 등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