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오픈AI의 실적 충격으로 인해 급락세를 보이며 기술주 전반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25%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개장 전 뉴욕 증시는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 가능성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 선거 이전에는 군사 작전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증시 분위기는 다소 호전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안도감도 잠시,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당초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술주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기존에 제시된 전망치보다 약 200억달러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파이낸셜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픈AI가 9월 말 기준으로 연환산 매출이 500억달러에 근접했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으나, 이는 시장에서 추정했던 700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라고 보도했습니다. 연환산 매출은 AI 분야의 수요와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이번 소식은 AI 선도 기업들의 막대한 인프라 투자에 대한 당위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77포인트(0.10%) 소폭 상승한 51,231.64에 마감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6.41포인트(0.47%) 하락한 7,765.36, 나스닥 종합지수는 345.35포인트(1.25%) 내려앉은 27,193.3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9% 급락했으며, 엔비디아와 TSMC는 3%대,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MD는 4% 안팎으로 하락했습니다. 인텔은 5.20%, Arm은 6.35% 급락했으며,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 역시 4.34%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 중에서는 AI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만이 1.12%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월마트는 2.19%, 코스트코는 0.62% 상승하며 기술주 급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렸습니다. 팔란티어 역시 2.37% 올랐습니다. 미국 국채금리는 중장기물 구간을 중심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기술주 급락에 따른 자금 이동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길 루리아 DA데이비슨 기술 연구 총괄은 오픈AI의 매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낙관론을 유지했습니다. 그는 “오픈AI의 올해 매출이 3배밖에 늘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이번 분기에 실제로 성장이 가속하고 있고 기업 대상 사업 부문에서도 앤트로픽을 따라잡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