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란 정권의 핵심 외화 수입원인 ‘그림자 선단(Shadow Fleet)’과 글로벌 유통망을 차단하기 위해 대규모 동시 제재를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의 경제적 고립을 심화시키고 불법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한 ‘경제 고립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과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이란의 제재 회피 활동에 연루된 선박 22척과 27개 법인, 6명의 개인을 제재 명단(SDN)에 포함시켰다. 이는 이란산 원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불법 거래를 근절하고, 해당 거래에 관여하는 국제적인 유통망을 무력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미국 정부는 이란의 '그림자 선단'과 유통망을 차단하기 위해 선박 22척, 법인 27개, 개인 6명에 대한 대규모 제재를 단행했다. 이는 이란의 주요 외화 수입원을 봉쇄하고 불법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한 '경제 고립 작전'의 결과다. 제재 대상자는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미국인과의 거래 금지 조치를 받게 되며, 제3국 금융기관도 2차 제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미 재무부는 행정명령 1만3천902호에 의거해 이란산 원유 및 석유화학 제품 운송에 관여한 노후 유조선과 LPG 운반선 등 선박 17척과 관련 법인 17개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테헤란 독재 정권이 전쟁 자금을 조달하는 데 사용하는 재원을 고갈시키고 있으며, 이란의 제재 회피를 돕는 어떤 조력자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무부 역시 행정명령 1만3천846호를 적용하여 이란산 석유화학 제품 거래에 깊숙이 관여한 유통망을 집중 타격했다.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등에 위치한 무역업체, 통관 대행업체, 선박 관리사 등 10개 법인과 이들 기업의 대표 및 이사 6명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또한, 이와 연계된 선박 5척도 함께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번 제재 조치로 인해 제재 대상자로 지정된 개인 및 법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모든 거래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재무부는 더 나아가 제3국 금융기관이 이란 제재 대상자와 중대한 거래를 하거나 중개할 경우, 미국 내 대리계좌 유지 금지 등 엄격한 2차 제재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제 금융 시스템을 통해 이란의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