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ain Emergent Technologies)가 이더리움 전체 유통량의 5%를 확보하면 추가 매입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요 수요처의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톰 리 비트마인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더리움 보유량이 전체 유통량의 5%에 도달하면 더 이상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목표 달성을 위해 “약 10만개의 이더리움만 더 확보하면 된다”며, 이 수량이 채워지면 매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마인은 이미 목표치 달성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약 4,1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추가로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601만 6,414개로 늘렸다. 이는 현재 유통 중인 약 1억 2,210만 개의 이더리움 중 4.9%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약 2,580달러 기준)으로 비트마인의 보유 물량 가치는 약 155억 달러에 달한다.
“당초 목표 달성에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년을 조금 넘긴 기간에 달성했다. 더욱이 이 모든 매입이 약세장 한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톰 리 비트마인 회장)
최근의 매입 속도를 고려할 때, 비트마인이 추가로 10만 개의 이더리움을 확보하는 데는 약 6~7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비트마인은 추가 이더리움 매입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 및 유가증권 약 6억 4,3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5% 목표 달성에 필요한 자금의 두 배 이상을 웃도는 규모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매입 중단 계획은 시장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트마인은 지난해 6월 이더리움 재무 전략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매주 이더리움을 매입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상당수 물량이 과거 가상화폐 강세장에서 현재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되어 대규모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0.06% 하락한 2,57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